교오산엔유지 절

23구 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저 건물인 아름다운 본당으로 유명한 절입니다.
중후한 산문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인왕문이, 본당 안의 아미타당 앞에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가 있습니다.
853년(닌주 3년) 자각 대사가 창건했습니다.
본당은 당시의 번영한 모습을 전해주는 무로마치 시대의 건물로, 중국풍 건축에 일본풍을 도입한 단층 이리모야즈쿠리 양식으로, 지붕의 무쿠리하후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장인의 기술이 느껴집니다.

이 본당에는 장인의 멋드러진 마음가짐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전해집니다. 전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로, 엔유지의 본당(석가당)에 약 10년에 걸친 대규모 복원 수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조사를 하던 중, 지붕 뒤 가장 안쪽 기둥에 창건 시에 새겨진 것으로 여겨지는 문자가 발견되었습니다.
그곳에는 '내 실력 사람들아 보거라'라는 말뿐, 이름도 연호도 없었습니다.
그 발견이 있은 지 30년 정도가 지난 어느 날, 복원 공사의 현장 감독이 찾아 와, 주지에게 '문자 하나가 더 새겨져 있다'고 했습니다.
주지가 '그런 보고는 듣지 못했는데요?'라고 물으니 '실은 제가 한 일입니다'라고 현장 감독이 고백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내 실력 사람들아 보거라'는 문자를 본 순간, 충동에 휩싸여 직접 대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어라 새기셨나요?'라고 물으니 '그 실력 내가 봤도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