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절정을 맞는 사라 꽃으로 유명

오쇼지(應聖寺, おうしょうじ)는 지금으로부터 약 1300년 이상 전 하쿠치(白雉) 연간에 덴지쿠(天竺, 고대 인도)에서 건너온 호도 선인(法道仙人)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천태종(天台宗)의 고찰(古刹)입니다. 간사이 하나노테라 25개소(関西花の寺二十五カ所) 중 제8번 후다쇼(札所)이며, '사라의 절(沙羅の寺)'로서 특히 유명합니다.
이 절의 가장 큰 매력은 경내에 활짝 피어 있는 다양한 꽃들과 에도 시대 초기 양식을 간직한 현 지정 명승 '오쇼지 정원(應聖寺庭園)'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헤이케 이야기(平家物語)에도 그려지는 사라(沙羅)의 청초하고 하얀 꽃이 절정을 맞습니다. 사라 꽃은 하루살이 꽃으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기 때문에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덧없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덧없고도 아름다운 모습은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는 백일홍(サルスベリ)의 선명한 분홍색 꽃도 경내를 수놓으며 '백일홍의 절(百日紅の寺)'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쇼지에서는 사라나 백일홍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사계절의 다양한 꽃과 산야초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본당(本堂) 뒤편에 펼쳐진 오쇼지 정원은 지천 관상식 고산수 정원(池泉観賞式枯山水庭園, 연못을 바라보듯 감상하는 방식의 고산수 정원)으로, 그 아름다운 돌 조합과 지형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각각의 운치를 담아냅니다. 또한, 산문(山門) 근처에는 선대 주지 스님이 제작한 열반불상(涅槃仏, 부처가 열반에 든 모습을 형상화한 불상)이 있으며, '열반의 정원(涅槃の庭)'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열반불상은 주변에 피는 꽃들에 의해 계절마다 그 모습이 바뀌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